yunta (59)in #krsuccess • 7 days ago푸른색 연미복에 노란 조끼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74년 이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는 이른바 ‘베르테르 열병’이 몰아닥쳤다. 소설 속에 묘사된 노란 조끼와 푸른색 연미복이 유행했고, 심지어 베르테르를 모방해…yunta (59)in #krsuccess • 8 days ago‘현실적’으로 비현실적인.넓지 않은 동네 골목이지만 직선으로 쭉 뻗은 평탄한 길이라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내 앞으로 다섯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일행은 아니었다. 그들은 골목 왼편과 오른편, 그리고 가운데에 나름의 간격을 두고 퍼져…yunta (59)in #krsuccess • 12 days ago‘윤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어느 날 문득, 길거리에서 마주치기 싫은 인간형을 상상해 보았다. 아무도 없는 좁은 골목길, 한 사피엔스가 내 앞으로 걸어온다. 그는 걸으면서 매캐한 연초 담배를 피우고, 가래를 뱉고, 휴대폰에 고개를 파묻은…yunta (59)in #krsuccess • 13 days ago반항에릭 호퍼. 에릭 호퍼는 일용직 노동자로 길 위를 떠돌며 살았다. 독학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부두노동자로 은퇴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따분하고 반복적인 일을 즐겼습니다. 내게…yunta (59)in #krsuccess • 27 days ago봄이 왔어요.아침 산책로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봄이 오긴 온 모양이다. 숨이 턱 막히는 뜨거운 여름날에는 사람들이 줄어들다가 선선한 가을에는 늘고, 맹렬하게 추운 겨울에는 다시 줄어든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년 반복되는…yunta (59)in #krsuccess • 28 days ago기우 杞憂오늘따라 지하철 남자 화장실이 북적인다. 세면대가 두 개뿐이라 손을 씻으려면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기우였다. 볼일을 마치고 나오니 세면대 앞은 텅 비어 있었다. 기다림 없이 바로 손을 씻었다.…yunta (59)in #krsuccess • last month수인 11. 그냥 가던 길 가.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수인의 눈에 한 노인이 들어왔다. 노인은 건너편 도로 끝에서 자전거를 타고 느릿느릿 수인 쪽으로 다가왔다. 꿈틀거리는 시커먼 구름 덩어리 같은 것들이 노인을 에워싸고 있는 것처럼…yunta (59)in #krsuccess • last month혹시나“우리 배운 사람들, 그릇된 교육을 통해 하잘것없는 존재로 추락한 인간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중. 1774년, 지금으로부터 252년 전 출판된 소설에서 괴테는 베르테르의 입을 빌려 이렇게…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당첨어글리 시스터 (2025),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약간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공포. 2025년 작. 외국 영화. 이 영화를 보기 전 아는 정보는 단지 이 셋뿐이었다.…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결코 작지 않은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키 180cm 정도의 젊은 남자가 앉았다. 반듯한 자세로 다리와 팔을 가지런히 모았다. 넓어진 6인석이 아닌 7인석인데도 몸이 닿지 않는다. 결코 작지 않은, 일상의 큰 행복. 이런 날도 있어야지.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묘한 감동.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 폰 트로타 감독의 ‘실존 여성 인물 3부작’이라 불리는 (2014), (2011), (1986)의 주연은 모두 바바라 주코바가 맡았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그해 칸 영화제…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비슷하네.퇴근 시간이라 지하철 안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있다. 젊은 남녀가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다.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다. 젊은 남자는 오랜 통화를 끝내고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휴대폰을 든 팔이…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수인 10. 문꽝족.쾅~!! 아랫집 젊은 남자가 현관문을 세게 닫는 소리가 뇌 속을 난폭하게 후벼 판다. 주변 공기가 흔들리고, 방바닥에 밀착된 발바닥을 뚫고 들어온 진동이 심장을 움켜쥔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저 소리는 도저히…yunta (59)in #krsuccess • 3 months ago편견일 수도 있지만.시내 운전 중이었다. 나도 모르게 룸미러에 비치는 뒤차에 눈길이 갔다. 평소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아서였다. 내 바로 뒤 같은 차선에서 십여 분간 함께 주행한 것 같다. 그 낯선 느낌의 정체는 뒤차가 ‘너무’…yunta (59)in #krsuccess • 3 months ago독후감,『시선으로부터,』 정세랑. 2020 2026년의 첫 소설이다. 특이하게 제목 끝에 쉼표(,)가 붙어 있다. ‘시선’으로부터 시작된 가족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은 섬세한 장치다. 첫…yunta (59)in #krsuccess • 3 months ago겸허집 밖으로 나갔다. 영하 3도까지 ‘오른’ 길거리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인간은, 아니 나는 어쩜 이렇게 간사한지. 하지만 이런 적응력이야말로 인간의 ‘강인한’ 면모 중 하나라고들 한다. 얼마 전 『빅터…yunta (59)in #krsuccess • 3 months ago능숙한. 익숙한.영하 8도 가까이 뚝 떨어진 아침의 골목길은 한산했다. 골목 끝에 한 젊은 남자가 대문을 열고 나왔다. 훤칠한 키에 희고 작은 얼굴은 아이돌처럼 매끈하게 잘생겼다. 옷도 잘 입었다. 휴대폰을 보면서 담배를 피워…yunta (59)in #krsuccess • 3 months ago비극『비극』 테리 이글턴. 2020. 테리 이글턴의 글은 읽기가 쉽지 않다. 가독성이 떨어진다. 번역 문제가 아니다. ‘문학 비평가’답게 은유와 비유가 넘치는 그의 글은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한 번 더 해석의…yunta (59)in #krsuccess • 3 months ago결심수인은 사십 대 중반이 훌쩍 넘은 어느 날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길을 걸을 때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하는 건 언제나 자신이었다. 그저 찌질한 피해의식인 걸까, 아니면 이 망상이 사실일까. 수인은 직접…yunta (59)in #krsuccess • 4 months ago‘원전原典’아폴로도로스. 강대진 역. ‘원전原典‘ 를 읽었습니다. 꾸역꾸역. (좀 억지로) 올해 완독한 마지막 책이 될 것 같습니다. ‘헬레네의 구혼자들’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이걸 다 읽어 말어. 잠시 고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