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연미복에 노란 조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74년 이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는 이른바 ‘베르테르 열병’이 몰아닥쳤다. 소설 속에 묘사된 노란 조끼와 푸른색 연미복이 유행했고, 심지어 베르테르를 모방해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오늘날 유명 연예인의 팬덤과 다를 바 없었다. 베르테르가 입은 파랑과 노랑은 훗날 괴테의 저서 《색채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본색이 된다.
대체 어떤 ‘묘사’가 당시 젊은이들을 그토록 매료시켰을까 궁금하여 소설을 꼼꼼히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웬걸, 놀랍게도 복장의 색이 묘사된 부분은 다음 두 문장뿐이었다.
“처음 로테와 함께 춤출 때 입었던 수수한 푸른색 연미복을 그만 입기로 결심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옷이 너무 볼품없어졌네. 그래서 칼라와 소맷부리까지 예전 것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새 연미복을 맞추고, 거기에 노란 조끼와 바지도 새로 해 입었네.”
“말끔하게 차려입었는데, 장화를 신고 푸른색 연미복에 노란 조끼를 받쳐 입고 있었습니다.”
_
덧.
Sort: Trending
[-]
successgr.with (75) 4 days 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