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대덕산-5 검룡소(儉龍沼) 자연학습장
태백산국립공원 대덕산-5 검룡소(儉龍沼) 자연학습장
버스 출발은 4시인데 날머리에 도착하니 오후 2시였다. 아직 2시간이나 남아있었지만, 유일한 편의점마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막걸리라도 한잔하며 기다리면 시간이 금방 갈 텐데, 마땅히 시간을 보낼 곳이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다 정자가 보여 누워서 잠을 청해 보았으나,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기가 어려웠다.
산악회 측에서 미리 식당이나 편의점에 연락해 회원들이 방문할 예정이니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식당 주인 입장에서도 평일 산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무작정 문을 열어두는 게 부담이겠지만, 버스 한 대 인원인 40명 정도가 이용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안내산악회 버스를 매번 이용하지만 개선할 점이 많다. 식당 문제도 그렇고, 버스 내 와이파이(Wi-Fi)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이다. 잠깐 이용하는 시내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되는 와이파이가 장거리 버스에서 안 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산악대장에게 몇 번 건의했지만 회사 측에서 수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고객 편의를 외면하는 회사는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하동행 버스에서는 와이파이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동했던 기억이 나 더욱 비교가 된다.
검룡소(儉龍沼) 자연학습장
주차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자연학습장으로 향했다. 천하대장군을 비롯해 조상들이 살던 너와집 몇 채, 물레방아와 조형물들이 보였다. 관광 목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등산객 두어 명만 있을 뿐 고요했다. 나중에야 이곳이 '검룡소 자연학습장'이라는 것을 알았을 정도로 안내가 부족했다. 입구 그 어디에도 명칭이나 용도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시설을 만들었으면 목적이 있을 것이고 이름도 명시해야 마땅하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면 홍보와 설명에 신경 써야 한다. 인터넷을 뒤져도 정보 하나 나오지 않는 무책임한 현장을 보니 씁쓸했다. 예산을 쓸 곳이 없어 이런 오지에 시설을 만들고 방치하는 것은 세금 내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공무원들이 제 돈을 쓴다는 심정으로 국가 예산을 집행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한적함을 벗 삼아 걷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또 사진이 안보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