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1 천축사(天竺寺)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1 천축사(天竺寺)
도봉산은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공원 영역은 경계가 되는 우이령(소귀고개)을 중심으로 크게 남쪽의 북한산 지구와 북쪽의 도봉산·사패산 지구로 나뉜다. 북한산이 도봉산보다 약 1.4배 넓지만, 아기자기한 암봉의 경관과 아늑한 면에서는 도봉산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산에 가는 것이 나만의 통상적인 루틴이다. 마음이야 매일 가고 싶지만, 달리기, 수영, 테니스, 탁구에 최근 새로 시작한 피클볼까지 고루 즐기려면 일주일 한 번 산행도 사실 버겁다. 그런데 이번 주는 6월 3일 북한산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산행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에 가기 바로 전에 다녀온 코스인데, 나중에 정리하다 보니 도봉산 후기가 빠져 있어 뒤늦게 기록을 남겨본다.
2026. 06. 05
도봉산역에서 오전 8시 30분에 Y를 만났다. Y 역시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5월에는 사진을 찍으러 다니느라 바빴는지 최근 통 얼굴을 보지 못했다. 소속 산악회 따라 산에도 가야 하고 암벽 등반도 해야 해서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아 보였는데, 조금 무리를 해서 이번 산행에 함께하게 되었다.
천축사는 도봉산 정상인 신선대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사찰에 가까워지자 가파른 계단 구간이 눈앞에 나타났다. 러너에게 이런 가파른 계단은 그야말로 최적의 훈련 코스다. 어떤 운동이든 임하는 방식에 따라 단순한 레크리에이션이 되기도 하고, 진정한 운동이 되기도 한다. 힘들지 않게 유유자적 천천히 올라가는 등산은 편안한 휴식에 가깝다.
반면 100여 개 정도의 계단을 가파르게 뛰어 올라가는 인터벌 방식의 체력 훈련은 마라톤 풀코스 기록을 단축해 줄 뿐만 아니라, 심폐 지구력과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산에서 계단만 만나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는 이유다. 이런 천혜의 자연 훈련 코스를 마주하고 그냥 적당히 지나칠 수는 없지 않은가.
천축사(天竺寺)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년) 의상(義湘) 대사가 창건하였다. 의상 대사가 문도들을 이끌고 만장봉 동쪽 기슭에 이르렀을 때, 그 산세의 빼어남에 감탄하여 현재의 위치에 절을 세우고 '옥천암(玉泉庵)'이라 부른 것이 시초다. 이후 고려 명종 때 인근 영국사(寧國寺)의 부속 암자가 되었다.
조선 태조 7년(1398년), 함흥에서 돌아오던 태조 이성계가 과거 이곳에서 기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절을 중창하였고, '천축사(天竺寺)'라는 현판을 하사하였다. 사찰 이름을 천축사라 한 것은 고려 시대 호승(胡僧) 지공 화상이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 화상에게 "이곳의 경관이 인도 천축국의 영축산과 닮았다"고 한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원통전, 독성각,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참선도량인 무문관(無門關)이 자리하고 있다. 천축사는 역사적 상징성과 더불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으로서, 지속해서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할 천년 고찰이다.
도봉산 참 좋지요! 제가 몇년 전에도 살았던 곳이 도봉산이네요! (도봉산 역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살았죠) 익숙한 곳들이 사진 속에서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