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수출, 월 기준 역대 최대…반도체가 이끈 ‘수출 슈퍼사이클’
2026년 5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수입은 20.8% 증가한 608.0억 달러, 무역수지는 269.5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5월 누적 무역흑자는 1,019.1억 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 흑자였던 2017년 952억 달러를 조기에 넘어섰다.
이번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5월 반도체 수출은 37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9.4% 증가했으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컴퓨터 수출도 AI 서버용 SSD 수요 증가로 290.7% 늘었다. 마치 AI 열풍이 전력·반도체·데이터센터 산업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글로벌 투자 사이클처럼, 한국 수출도 IT 품목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189.0억 달러, 미국 159.7억 달러, 아세안 158.5억 달러 등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석유제품,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일반기계, 가전 등은 관세·물류 차질·현지생산 확대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수출 증가가 반도체와 AI 관련 품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향후에는 자동차·기계·소비재 등 비IT 품목의 경쟁력 회복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는 개선 방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