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 질 베른의 ‘해저 2만리’

in #zzan11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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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서 이런 책을 읽는다는 건
일종의 부끄러움이다.
진작에 읽었어야 할 명작을 여태 안 읽어서.
그래서 도전했다.
사실 모험 소설 재밌잖은가.

그런데..........
꽤 실망했다.
왜?
내용이 재미없어서?
아니.
오탈자가 너무 많아서 읽는 내내
신경이 쓰였고, 이 출판사는
도대체 책을 이렇게 대충 만들어도 되나
나중엔 마구 화가 났다.

그래서 '참덜 못허고' 메일을 보냈다.
메일은 열어 보려나?

안녕하세요?

귀사가 출판한 쥘 베른의 '해저2만리'를 읽었습니다.
고전 명작을 출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탈자가 너무나 많아서 독서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는 것을 알려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읽다가 문득, 이 책 출판사는 원고 교정을 자세히 보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네요.

p24 2줄 소용동이 - 소용돌이
p146 7줄 불러보셔도 - 둘러보셔도
p 291 밑에서 2줄 이 여행의 끝을 기다리고 것이다 - '있는' 누락
p 378 페이지 전체 듀공이 두공으로 표기
P 411 영문 표기 그대로 게재
p 599 미터와 m가 혼용 표기

대충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책은 한번 출판되면 되돌리기 어렵지요.
더구나 이런 명작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데
오탈자로 인해 읽기가 곤란했고
흥미도 떨어졌습니다.

좀 더 정성이 들어간 번역과 교정을 바랍니다.
귀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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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지랖도 어지간 하다.
그러나 책을 이렇게 성의없게 만드는 것은
참 이해가 안된다.

그럼에도 내용은 좋았다.
나, 아로낙스 교수,
충실한 하인이자 식물과 동물 분류가 콩세이유,
고래잡이 명수 네드랜드,
그리고 비밀에 싸인 선장 네모와
그의 잠수함 노틸러스.

쥘 베른의 이 SF소설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작가의 현장 경험 및 조사와 상상력이 빚어낸
걸작임이 분명하다.

메일 답신이 왔다.
검수하여 잘 출판하겠다는
내용이다. 다행이다.

쥘 베른 / 김건아 역 / 휴먼컬러아리랑 / 2025 / 26,800 / 공상과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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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잠님... 빨간펜 선생님 하셔도 잘 하셨을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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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 요청,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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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너무 적나라하게 지적했나요?

에궁... 오타가 얼마나 심했으면... 출판사에 이메일을다!
그래도 검수하여 잘 출판하겠다는 답장을 보내주었다니, 다행이네요.
좋은일 하셨으니~ 복 받으실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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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요?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지요. ㅎ

건의요청,
참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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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안 읽어 봤내요 아직...
그런데 오자가 많기는 많네요 정말로..

저거 말고도 많았네요. ㅋㅋ

예전 영화 나왔을 때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엄청 오래된 영화였는데...

모험심을 주는 책이고 영화였지요. ㅎㅎ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여러 소설들을 읽어 보고 싶은데 완역본이 없습니다.

이전에 철가면 영화 재미있게 보고 원작 소설을 볼려니 그 당시에는 번역본이 없었죠….

독서하는데 무엇을 읽느냐는 상관없을 듯 합니다… 읽는거 자체를 안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저도 해리포터를 2년전에 읽었습니다.

역시 케인님은 고수십니다!

90년대말 정말 엉망인 번역서들 많았는데 여전하다니...
그래도 답장은 했다니 개선의 여지는 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