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학생일 때 현충일이면 학교 대표로 흑석동 현충원을 가곤했습니다.
내 손엔 하얀 데이지꽃다발이 들려있었습니다.
아직 현충원의 의미가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국군 아저씨. 나라를 지키려 싸우다 돌아가신 고마우신 분. 나이도 많지 않은데 땅속에 묻힌 분.
죽는다는게 어떤건지도 모르면서 조용하고 뭔가 거역할 수 없는 무거우면서 메마른 분위기에 로봇처럼 시키는대로 움직였습니다.
국화꽃같은 하얀 데이지. 작은 얼굴로 다소곳하게 비석앞에 놓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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