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길이 유행 ‘20년 주기설’ 수학 모델로 증명했다

in #steemzzang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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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물레방아처럼 유행도 돌고 돈다고들 말한다. 실제로 패션업계에선
20년마다 유행이 반복된다는 20년 주기 법칙이 통용된다. 어린 시절을 지나
과거를 그리워할 때까지의 간격이 20년이라는 경험에 근거하는 믿음이다.

미 해군 바지에서 유래해 1970년대 히피 문화의 확산과 함께 유행했던 나팔
바지는 1990년대 부츠컷, 2020년대 플레어 팬츠란 이름으로 돌아와 인기를
끌었다. 요즘엔 2000년대 초반(Y2K)에 유행했던 패션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
다.

여성 의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유행이 인기를 얻었다가 시들해지고, 다시
유행을 타는 주기적 흐름이 업계에서 알려진 사실과 일치한다는 걸 발견했
다. 남들과 다르면서도 대중성을 잃어버려선 안 되는 가장 단순한 의류 디
자인 발상에 기반을 둔 수학 모델을 구축했다. 디자이너는 어떤 특정 스타일
이 너무 흔해지면 그 스타일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입지 않
으려 할 만큼 너무 벗어나려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최적의 차별성’이라고 부르는 개념과 같은 맥락이다. 집단에 소
속되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만의 개성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뜻
한다.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스타일을 찾다 보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에 끌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서 이런 경향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다.
흘러간 과거의 스타일이더라도 젊은 세대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스타
일이어서 새롭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가장 뚜렷한 흐름 가운데 하나는 치마 길이였다. 20세기 100년 동안 치마 길
이는 1920년대의 짧은 플래퍼 드레스에서 1950년대의 길고 보수적인 스타일,
1960년대 후반의 미니스커트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짧아졌다 길어지기를
반복했다.

이런 흐름은 1980년대부터는 상대적으로 복잡해졌다. 이때부터는 다양한 길이
의 스커트가 동시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지배적인 흐름보다는 다양한
틈새시장이 생겨나면서 패션의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엔 짧은 드레스와 긴 드레스, 두 가지 선택지만 있었지만, 최근엔 아주 짧
은 드레스, 바닥까지 내려오는 롱 드레스, 미디 드레스 등으로 선택의 폭이 훨
씬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있다.

본문 이미지: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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