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이야기한 소년

in RunEarth9 hours ago

옛날 옛적, 한 어린 소년이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소년은 곳곳을 찾아다녔지만, 어디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소년은 땅에 엎드려 지구에게 물었습니다.
"지구야, 내가 어디로 가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니?"
지구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행복을 보여주마. 하지만 그것을 찾으려면 길을 떠나야 한단다."
지구는 소년을 거친 바다로 보냈습니다. 소년은 거대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서둘러 물었습니다.
"지구야, 여기에 행복이 있니?"
지구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더 멀리 가보렴."
소년은 우뚝 솟은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무들은 하늘 높이 뻗어 있었고 공기는 청량했습니다. 소년은 또다시 빨리 달렸습니다.
"지구야, 이 숲속에 행복이 있니?"
지구는 나뭇잎을 흔들며 대답했습니다. "조금 더 가보렴."
지구는 소년을 넓은 사막과 붉은 바위 산, 그리고 높고 하얀 눈산으로 안내했습니다. 소년은 가파른 봉우리를 오르고, 추운 바람을 맞으며 마침내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꼭대기에 선 소년은 지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구야, 나는 수많은 곳을 지나 여기까지 왔어. 하지만 아직도 행복을 찾지 못했어!"
그러자 지구는 따뜻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눈앞의 목적지만 바라보며 너무 빨리 달렸단다. 파도의 소리를 듣지 않았고, 숲의 냄새를 맡지 않았으며, 산을 오르는 매 순간을 느끼지 않았지."
지구는 이어 말했습니다.
"행복은 너를 기다리고 있는 어떤 장소가 아니란다. 행복은 네가 걸어온 그 길에, 바람 속에, 그리고 지금 스쳐 지나가는 모든 순간 속에 있었단다."
소년은 비로소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바람의 감촉과 거대한 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았습니다. 소년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마침내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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