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4화
[얼음의 동굴]
지탄 : 이게 그 동굴...
비비 : 저, 저기...
지탄 : 왜 그래, 비비?
비비 : 얼음의 동굴이라고, 알아?
지탄 : 아아, 들은 적이 있어... 여기가 거기야?
비비 : 응, 아마도... 마의 숲 근처에 있다고 하더라고.
가넷 : ...저도 들은 적이 있어요. 얼음에 뒤덮인 아름다운 장소라더군요.
비비 : 나도 할아버지한테 들었을 뿐이지만... 여긴 [안개] 밑에서 위까지 이어진 동굴이래.
스타이너 : 대단해! 비비님의 할아버님은 박식하군요! [안개] 를 빠져나가면, 반드시 감사의 말을 전하겠습니다!
비비 : 할아버지가 여러가지를 가르쳐 줬지만 이미 돌아가셨어...
스타이너 : 그, 그런... 몰랐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비비 : 으응, 괜찮아요.
지탄 : 어쨌든 가보는 수밖에 없겠네...
[얼음길]
가넷 : 와... 정말 아름다운 곳이군요.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이 정도로 아름다울 줄은... 예쁜 꽃... 어떤 이름일까?
스타이너 : 공주님! 함부로 만지면 안돼요!
지탄 : 아무래도 좋지만 추우니까, 빨리 가자... 응? 이건...? 이 벽, 좀 수상한데... 뭔가 있을거 같은데... 어이, 비비!
비비 : 에? 왜, 왜?
지탄 : 네 마법으로 이 벽을 공격해줘봐.
비비 : 으, 응... 파이어!
지탄 : 우옷! 역시! 분명 뭔가 있을거 같았어. 다른데도 있을지도 몰라... 비비, 그땐 또 부탁해!
비비 : 으, 응!
[얼음꽃 사이]
지탄 : 응? 이건...? 우옷!
모이스 : 뜨겁잖아 쿠포! 나 뭘 맞은 거야 쿠포! 앗, 움직일 수 있네! 고마워~!
[얼음길]
지탄 : 비비, 뭐하는 거야! 빨리 안오면 놔두고 간다!
비비 : 으, 응...
가넷 : 앗!
스타이너 : 비비님~! 괘, 괜찮으십니까~?
지탄 : 아저씨~! 괜찮... 지 않네. 둘 다 뭐하는 거야... 아저씨! 자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아저씨!! ...칫, 안되겠네. 앗! 가넷도! ...가넷? 여기도 안되겠네. 젠장... 나까지 졸려오잖아... 뭐지, 이 소리는...? 여기에... 뭔가 있어...
[얼음 동굴 폭포]
흑왈츠 1호 : 칫, 죽지 않았나... 그대로 잠들었으면 고통없이 끝났을 것을...
지탄 : 이 눈보라를 일으킨 게 네 녀석이냐?
흑왈츠 1호 : 크크크... 그렇다... 얼음의 거인, 시리온... 나와라! 가랏! 시리온! 후후, 이제 끝이다! 큭... 시리온, 뒤는 부탁한다!
존&손 : 한 명은 쓰러트렸지만요, 다른 둘이 공주를 데려갈 거다요!
지탄 : 누구냐? ...뭐 괜찮겠지. 그나저나 녀석들, 안죽었을까?
[얼음길]
가넷 : 아, 지탄!
지탄 : 여어~ 모두들 무사한 거야?
스타이너 : 어이, 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지탄 : 아니, 별일 없었어.
스타이너 : 네놈, 뭔가 숨기고 있지?
지탄 :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잖아?
스타이너 : ...네놈, 혹시 공주님께 무슨 짓을 한 건 아니겠지?
지탄 : 어이어이, 아저씨. 적당히 하라고...
가넷 : 스타이너,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잖아요. 지탄에게 실례 아닌가요?
스타이너 : 큭... 알겠습니다.
가넷 : 뭐,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이제 서둘러 갈까요? ...지탄, 왜 그러세요?
지탄 : 아니, 아무것도 아냐.
[얼음 동굴 출구]
가넷 : 드디어 [안개] 위로 올라왔네요! 역시 파란 하늘 밑이 최고에요!
지탄 : 앗, 저기 마을이 있어. 왠지 저 마을, 전에 본 적이 있는거 같은데...
가넷 : 지탄은 여러 장소에 가본 적이 있나봐요... 제가 알고있는 세계는, 전부 책 속에 있는 것들 뿐이에요. 지탄이 아는 마을일지도 몰라요. 어쨌든 가보자구요.
지탄 : 어이어이, 잠깐 기다려! 가넷은 공주님이잖아? 그새 잊어버린 거야? 지금도 추격자가 있을지도 모르고, 공주인 게 들키면 어려모로 귀찮아져.
스타이너 : 너, 무슨 소리냐! 공주님보고 숨어 다니란 말이냐! 우린 곧 성에 돌아갈테니, 그런 건 상관없다고! 게다가, 네놈 그 태도는 뭐냐? 공주님께 무례하게시리! 그 호칭부터 바꿔라!
지탄 : 아저씨, 시끄럽네. 너랑은 상관없잖아? 대체, 네가 뭐라도 되는줄 알아? 거들먹거리기만 하고...
가넷 : 둘 다 그만 두세요!
비비 : 둘 다 그만해요!
가넷 : ...그리고 스타이너, 저는 성에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 하지만, 확실히 [가넷] 은 왠지 불편할 것 같네요... 그런데 지탄, 이건 뭐라고 하나요?
지탄 : 그거? 그건 대거라는 거야. 그정도 길이의 짧은 검을 모두들 대거라고 부르지. 그것보다 길면 숏소드, 양손으로 쥐는 큰 검을 블레이드, 대거보다 작은 게 나이프, 그리고...
가넷 : 아, 그만... 자, 잘 알겠어요. 이건 대거라는 거군요...
스타이너 : 공주님! 작다고 해도 무기,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가넷 : 결정했어요! 이제부터 제 이름은... 절 지금부터 대거라고 불러주세요. 지탄, 어때요?
지탄 : 정말 그걸로 좋아?
대거 : 예.
지탄 : 좋아, 잘했어 대거! 그리고 그 말투... 나처럼, 스스럼 없는 느낌으로 해야 해.
대거 : 예, 해볼게요.
지탄 : 아냐아냐... 그럴땐... (비비라면 뭐라고 할까...?)
비비 : ??
지탄 : [응, 해볼게] 야.
대거 : ...으, 응, 해볼게!
지탄 : 바로 그거야, 대거! ...자, 그럼 이제 가볼까?
[국경마을 달리]
비비 : 와아~! 풍차다~!
지탄 : 비비, 여관은 이쪽이야!
비비 : 벌써 자게? 나, 풍차를 보러 가고 싶은데.
지탄 : 기분은 알겠지만 지금은 자러 가자. 게다가 이후의 일도 정해야 되고.
어린아이 : 봤어?
꼬마아이 : 봤어!
[마을 여관]
지탄 : 자고 있나?
여관주인 할 : 아, 이거 정말 죄송합...
지탄 : 아저씨, 귀엽다고 계속 쳐다보면 곤란하다구...
여관주인 할 : 아, 아니요. 아가씨가 아니라... 아, 이런이런, 방은 이 안쪽입니다. 들어가시죠.
대거 : 저기, 지탄? 제가 묵는 방은 어디인가요?
지탄 : 어? 저곳이야. 모두 같이 자는 거야.
대거 : 지탄, 전 남성분과 같은 방은...
지탄 : 기분은 알겠지만 이런 작은 마을 여관에 독실은 없다구. 자, 어서 들어와.
[마을 여관방]
지탄 : 자기 전에 알고 싶은 게 있어. 성을 나와서 어디로 갈 셈이었어?
대거 : 그대로 극장정이 날고 있었으면 지금쯤은...
지탄 : ...옆 나라인 린드블룸에 도착했겠지... 알렉산드리아 왕국을 나갈 셈이었나! 확실히 극장정에 숨어있으면 국경의 남쪽 게이트도 무사 통과... 겠지. 하지만, 지금은... 남쪽 게이트는 걸어서 넘어야겠군. 음, 국경을 넘는... 다라.
대거 : 지탄, 부탁이에요. 어떻게든,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어요. 이유는 말할 수 없지만, 하지만 제발...
지탄 : 알았어... 꼭 린드블룸까지 데려다줄게.
스타이너 : 에잇! 가만히 듣고 있으니까 점점 제멋대로군! 공주님, 이런 놈의 말을 믿으시면 안됩니다! 마의 숲에서처럼, 언제 위험에 빠질지 모릅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저와 함께 성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지탄 : 마의 숲에서 대거를 바로 구하지 않은 것은, 나 답지 않았어. 허나, 이제는 그러지 않아. 대거는 내가 데려간다!
스타이너 : 착각이 지나치시군! 그 역할은 스타이너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지탄 : 그럼, 어떻게 성으로 돌아갈 거야!?
스타이너 : 그, 그건 지금부터 생각...
비비 : 쿨~쿨~
스타이너 : 비비님...
지탄 : 피곤하니까... 게다가, 아저씨가 쫑알쫑알 떠드니.
스타이너 : 뭐라고!!
지탄 : 우리들도 잘까.
(다음날 아침)
지탄 : (아름다운... 소리... 누가... 노래를...) ...처음 듣는 노래였어... 노래한 건... 대거? 뭐야, 모두 일어나 있었네... 세 명, 부르러 갈까.
[달리 마을 길]
코흘리개 구드 : 아야야... 왜 그래~? 어라... 그때의!?
비비 : (나를 피하는 거야?)
[달리 마을 밭]
대거 : ...지금쯤 성은 어떻게 됐을까? 그런 난리가 났는데... 어머니는... 나를 구하기 위해서라지만 포격은 너무하셨어... 백성이나 귀족들 중에 다친 사람도 있을 텐데, 큰 피해가 없었으면... 부상으로 끝이 아닌 사람도... 마의 숲에서는...
밭의 노파 : 뭐야 너! 방해말고, 저리 꺼져.
대거 : (꺼져?) 아! 죄송합니... 아니, 미안해요.
밭의 노파 : 정말, 요즘 애들이란!
대거 : 뭘 하고 계시나요?
밭의 노파 : 보면 모르나? 야채에 붙은 벌레를 잡고 있잖아.
대거 : ...벌레를 죽이나요?
밭의 노파 : 그게 어때서!? 벌레는 몬스터와 다를 바 없어! 내버려두면 소중한 팔것이 엉망이 된다고!
대거 : (팔것?)
밭의 노파 : 봐, 여기!
대거 : 와, 부리벌레! 부리벌레가 야채를 먹나 보죠?
밭의 노파 : ...제정신이냐? 부리벌레를 싫어하지 않다니 이상하네...
대거 : 그런가요? 그다지 본 적이 없어서... (말투, 태도는 고치는 게 좋겠다고 했었지... 여기선 싫어하는 척 해야겠네. 하나, 둘, 셋) 꺄아!
[마을 여관]
여관주인 할 : 고양이, 너냐... 난 어떡하면 좋지? 굽실거리기는 싫어. 하지만... 모두 그 일을 해서 돈을 버는데 나만 안할수는 없잖아... 그래, 그 손님이 데려온... 그걸 가르쳐주면 굽실거리지 않아도 돼!
[무기점]
대거 : (...아까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지만 이번엔 이 애와 얘기해서 평범한 말투를 배워야지.)
간판녀 에브 : 어서 오세요!
대거 : 잠시, 말씀 좀 나눌까요?
간판녀 에브 : 말씀?
대거 : 뭐라고 하면 좋을까... 저어...
개구장이 야챠 : 에브~!!
간판녀 에브 : 야챠! 지금은 손님이 계셔.
개구장이 야챠 : 뭐야, 모처럼 대박 사건을 가르쳐주려고 했더니!
대거 : (대박?)
간판녀 에브 : ...일하고 있는 거 보면 알겠지?
대거 : 아, 저기, 저는... 아니 나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평범한 말투를 들을 좋은 기회야.)
개구장이 야챠 : 헤헷, 미안요! 사실은...
[작은 풍차집 앞]
지탄 : 여어, 비비. 뭐하고 있어?
비비 : 지탄! 자, 잠깐 생각을.
지탄 : 아항~
비비 : ??
지탄 : 비비,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구나?
비비 :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지탄 : 뭐야, 여자애한테 딱지라도 맞은 거야?
비비 : 그다지 생각해 본 적... 없어.
지탄 : 난 항상 생각하는데. 나, 린드블룸에선 인기 좋거든.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뭐든지 물어봐.
비비 : 으, 응, 고마워.
지탄 : 어쨌든 이제 어떻게 할지 정하자. 대거랑 아저씨를 찾을테니 비비는 숙소에 가 있을래?
비비 : 응, 알았어.
지탄 : 그런데 뭘 보고 있었어?
비비 : 그게... 쿠~엣 하는 소리가...
지탄 : 그런 소리라면 쵸코보인데...
비비&지탄 : ......
지탄 : 숙소에서 봐!
비비 : 응! ...쵸코보라니 뭘까... 쵸코보!? 으악!!
[달리 마을 길]
지탄 : 응? 스타이너야 어쨌든 대거는 어디있는 거야?
[마을 여관]
여관주인 할 : 훗후후, 녀석의 놀라는 얼굴하고는! 당황해서 젊은놈에게 회수시키다니. 이제... 손님이 여관을 나갈때까지 얌전히 있으면 돼. 이크, 자는 척, 자는 척. 훗후후후!
[무기점]
지탄 : 대거... (무슨 재미있는 거라도 있나?)
대거 : 지탄!?
지탄 : 뭘 보고... 얼굴이 빨개? 열이라도 있어?
대거 : 아, 아무것도 아냐. 괜찮아.
지탄 : 좀 이상한데...
대거 : 왜?
지탄 : 그래!! 말투를 바꿨구나? 좋아졌어.
대거 : 고마워! 극장정 무대에서도 제대로 연기했잖아?
지탄 : 그래그래, 그 때... 루비가 연기하는 거 같았어!
대거 : 나, 에이본경의 연극은 좋아해서 전부 봤거든. [너의 작은 새가 되고 싶어] 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야.
지탄 : 헤에, 그렇군!
대거 : 루비라니, 극장정에서 만났던 이상한 말투로 말하던 여자분?
지탄 : 응, 그래.
대거 : 그 사람처럼 말하는게 훨씬 좋아?
지탄 : 엣? 아니아니! 그 녀석 말투는 독특해서 따라해도 [안 비슷해!] 라는 말만 들을 뿐이라구. 그러니 대거는 대거의 말투를 해, 응?
대거 : 알겠습... 알았어!
지탄 : 헤헷.
대거 : 후훗.
지탄 : 이제 어떡할지 정해야 하니 숙소로 돌아가 있을래?
대거 : 지탄, 너는?
지탄 : 나도 금방 갈게.
대거 : 알았어. 나중에 봐.
지탄 : (좋아, 마을 여자애 느낌이야. 이대로라면 국경을 넘는것도 어떻게든...)
대거 : 고마워. 즐거웠어.
간판녀 에브 : 이상한 언니였어...
[마을 주점]
효녀 스라이 : 미안해요, 아직 준비중이에요. 아니면 약이 필요하세요?
지탄 : 좀 물어볼게 있는데, 오면서 봤는데 지면에 커다란 문양, 그건 뭐야?
효녀 스라이 : ...미안해요. 지금, 바빠서요.
지탄 : 괜찮다면 도와줄까?
효녀 스라이 : 그거... 무슨 유행인가요?
지탄 : 유행? 아니, 그런건 아닌데...
효녀 스라이 : 이미, 도와주고 있는 아저씨가 있어서 괜찮아요.
[달리 마을 길]
지탄 : ...스타이너는 내버려 두고 숙소로 돌아가자! 방 안이 보이는군...
대거 : [면목 없습니다] 는 [미안해]. [저] 는 [나] , [당신] 은...
[마을 여관방]
지탄 : 기다렸지? 비비에겐 얘기해뒀으니 금방 돌아올 거야. 어때, 이 마을? 성 밖으로 나온적은 거의 없지?
대거 : 응, 아이들도 즐거워 보이고 처음 보는게 가득해! 게다가, 이렇게 자유롭게 걷는 것도 처음이야! 그치만... 왜 아이들 밖에 없는 걸까?
지탄 : 그러게 말이야... 전에는 마을 옆의 밭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대거 : 아주 작은 밭만 있었어.
지탄 : 그치? 이 마을엔... 뭔가 있는것 같아. 비비가 오면 바로 출발하자.
대거 : 스타이너는... 어떡하고?
지탄 : 남쪽 게이트를 넘을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성의 놈들은 대거만 찾으니 눈에 띄는 대거를 숨기면 돼. 평화로운 세상이니 잘 될 거야! 즉, 그 아저씨가 없어도 나만 있으면, 괜찮다는 말이야!!
[마을 주점]
스타이너 : 장작쌓기, 완료했소! 다른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주시오!
효녀 스라이 : 청소는 제 일이에요. 자꾸 이러시면... 곤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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