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북한산 등산-5 인수봉(仁壽峰), 전망바위, 백운대(白雲臺)
나홀로 북한산 등산-5 인수봉(仁壽峰), 전망바위, 백운대(白雲臺)
백운대 정상에 서니 태극기가 거센 바람에 힘찬 소리를 내며 펄럭이고 있었다. 이 태극기는 공단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개인이 직접 설치하고 관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 이틀에 한 번씩은 갈아주어야 한다고 들었다. 우리가 누리는 작은 것 하나조차도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봉사 덕분임을 생각하니,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날 백운대는 마치 외국인이 점령한 듯했다. 9~10명 정도의 외국인들이 좁은 정상 공간을 차지하고 비켜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 외국인 여성은 정상석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산을 타는 사람이라면 정상석 위에 절대 올라가지 않는 법이다. 예의가 아닐뿐더러, 그렇게 찍은 사진은 산행 인증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노골적으로 내려오라고 얘기하기도 애매해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동영상을 찍으며 “거기 올라가면 안돼 내려와” 하며 혼자 말처럼 중얼거렸더니 누군가가 옆에서 웃고 있어서 한국인이라고 알게 되어 사진을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인수봉(仁壽峰)
인수봉은 북한산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한 화강암 암벽 봉우리로, 전문 클라이머들의 성지로 불린다. 어질고 장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논어》의 "인자수(仁者壽,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해발 810.5m로 백운대보다 조금 낮지만, 웅장한 암벽의 자태는 북한산 으뜸으로 꼽힌다. 고려시대에는 어린아이를 업은 어머니의 모습 같다고 하여 부아봉(負兒峰)이라 불리기도 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현재의 이름인 인수봉으로 불리게 되었다.
전망바위
백운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백운대의 조망이 가장 훌륭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사실 백운대 정상에 오르는 데 급급해 이 전망바위에는 잘 올라가지 않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백운대의 넘치는 기상은 실로 압권이다.
백운대(白雲臺)
북한산의 최고봉(836.5m)으로, 서울 시내와 주변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흰 구름이 걸려 있는 높은 곳'이라는 뜻이다. 높은 고도 덕분에 구름이 머무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 이곳에 올라 '백운(白雲)'을 읊었다는 전설이 있다. 인수봉, 만경대와 함께 삼각산(三角山)의 세 뿔 중 하나를 담당한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으며, 암벽을 타고 오르는 짜릿한 구간이 있어 성취감이 매우 큰 장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