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18 이란전쟁 79일차, 지정학적 대격변의 터널을 지나는 미국, 규칙과 질서를 만들던 미국이 이제는 따라야 하는 상황으로steemCreated with Sketch.

미국은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했고, 이란은 미국을 경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공격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 전쟁에서 미국은 이미 이란에 패배했다.

한국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효과적이고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은 더 이상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미국은 걸프지역에 있는 미군기지의 기능을 상당부분 상실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이란의 대공방위능력은 살아있어서 미군 항공기가 접근하지 못한다. 심지어 스텔스기도 추락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반면 이란은 자신들의 주력무기인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다. 추정컨데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탄도미사일 제조를 위한 재료를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서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 보도를 한바 있다. 심지어 조선의 미사일이 제공되었다는 소식도 돌아다녔다. 이란은 자신들의 드론 및 탄도 미사일 보유량이 전쟁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각종 재료를 제공했다고 한다면 이란의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전략가들은 장기봉쇄를 통해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나 미국의 전략가들이나 그들의 주장과 행동을 보고 있자면 마치 희극을 보는 것 같다. 세상이 모두 다 아는 자신의 패배를 자신만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 중에서도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조차 여전이 미국의 군사작전이 유용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신이 아찔하다. 이런 주장에 대해 굳이 반박이나 논박을 할 필요성도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의 전략적 이란 봉쇄는 이란이 아니라 미국 자신을 봉쇄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봉쇄가 계속되면 미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오늘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손을 털고 나가면서 주가지수가 7200밑으로 내려간 것도 여러가지 이유중에서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반응이 아닌가 한다. 미국 채권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앞으로 특별한 대응이 없으면 앞으로 미국 자산시장은 상당히 흔들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모두 금리인상을 경고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석유가격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미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미국은 더 이상 금리인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 같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는 자신이 추진해온 경제정책에 심각한 실패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주요 주변국들이 모두 금리를 올리는데 미국혼자 독야 청청하기는 어렵다. 이미 미국도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시기를 놓치면 미국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지고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의 위험은 불가피하다. 이미 미국 경제는 위태위태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기도 전에 미국 경제가 먼저 타격을 받게 되는 상황이 초래할 것이다. 미국 자산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하면 백약이 무효이다. 트럼프는 이란이 아니라 미국의 자산시장과 싸워야 한다. 이란 전쟁이전까지만 해도 트럼프의 정책을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약탈적 대외정책을 동원하기는 했지만 미국 자산시장은 견조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어떤 정책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란의 전쟁 목표가 바로 이런 것이다. 현재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미국의 자산시장을 붕괴시키고 그로 인해 트럼프의 권력기반을 훼손하고 그 결과 미국의 패권적 질서를 붕괴시킨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란과 중국 및 러시아가이런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처럼 상황이 계속유지되면 미국은 스스로 패배를 굳혀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부여는 사실상 현실화되어 버렸다. 이미 질서는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외형적 태도는 서로 매우 험악하다. 미국은 계속해서 공격한다고 위협하고, 이란은 그냥 있지 않겠다고 대응한다. 통상 말이 많으면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미국과 이란이 서로 협상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호행동 양상을 보면 협상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트럼프가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부풀려서 발표하고 있지만, 그런 낮은 수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세게는 지정학적 대격변의 긴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것같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결론이 나는 것도 별로 멀지 않은 듯 하다

협상이 끝나고 나면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이 직면한 국제정세일 것이다. 미국은 과거처럼 자신이 질서와 원칙 그리고 규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있는 질서와 규칙과 질서에 따라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규칙을 만들던 국가가 만들어진 규칙에 따라야 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도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지정학적 대격변의 실질적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