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배달로봇을 보면서

in AVLE 일상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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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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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주변 보행로에 작은 배달로봇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인도 위 풍경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걷는 사람, 자전거 정도였지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조깅하는 사람, 배달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킥보드, 반려견과 함께 걷는 산책객까지 한 공간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배달로봇도 함께 걷는 시대

여기에 이제는 배달로봇까지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배달로봇 1대였지만, 앞으로는 배달로봇 1, 배달로봇 2, 배달로봇 3처럼 점점 더 많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은 그대로인데, 길을 쓰는 존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참 역설적입니다. 기술은 사람을 편하게 하려고 나왔는데, 그 기술이 들어온 보행로는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편리함이 늘수록 조심해야 할 것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행로는 더 이상 단순한 인도가 아닙니다

보행로는 단순히 남는 공간에 보도블록을 깔아 만든 길이 아니어야 합니다. 사람의 속도, 자전거의 속도, 전동장치의 속도, 로봇의 이동 방식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지하철 출입구 주변, 상가 밀집지역, 버스정류장 인근은 더 세밀한 설계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런 곳은 원래도 사람이 많은데, 새로운 이동수단까지 더해지면 작은 불편이 곧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 중심의 길이어야 합니다

“길은 걸어가는 사람이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제는 이렇게 바꿔 말하고 싶습니다.

좋은 보행로는 걷는 사람을 먼저 생각할 때 만들어진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길 위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어야 합니다. 배달로봇도 필요하고, 전기자전거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편리함은 보행자의 안전 위에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작은 로봇이 보여준 도시의 숙제

작은 배달로봇 하나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미래 도시의 숙제를 본 듯했습니다. 보행자와 로봇이 서로 불편하지 않게 공존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보행로 폭, 통행 구역, 안전 기준을 현실에 맞게 다시 살펴야겠습니다.

길이 조금 더 넓어지고, 마음도 조금 더 여유로워지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복잡한 길 위에서 서로 한 걸음씩 배려하며,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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