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어 대신 만난 밴댕이회무침

in AVLE 일상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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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포구에 간 이유

김포시에 위치한 대명포구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목적은 황석어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울 노모가 좋아하는 황석어 생각이 나서 자연스럽게 대명포구를 찾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보이는 황석어는 크기가 조금 작았습니다. 살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씨알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구매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먹는 것도 때가 있고, 사는 것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선택한 밴댕이회무침

그냥 돌아오기는 아쉬워 인근 식당에 들렀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메뉴가 밴댕이회무침이었습니다.

밴댕이는 서해안 지역에서 많이 먹는 작은 생선으로, 회무침이나 젓갈로 자주 만나는 음식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맛이 진하고, 특유의 고소함과 비릿한 향이 함께 있어 좋아하는 분들은 일부러 찾아 먹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다만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기에는 참 먹음직스러운 한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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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 가격은 3만 5천원이었는데, 둘이 먹기에는 양이 꽤 많았습니다. 접시에 담긴 밴댕이회무침은 보기에는 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붉은 양념에 오이, 양파, 깻잎, 깨가 어우러져 색감만큼은 입맛을 확 끌어당겼습니다. 매콤한 양념 색깔은 식탁 위에 놓인 작은 신호등 같았습니다. 젓가락을 들기 전부터 침이 먼저 고이는 비주얼이었습니다.

보기 좋은 맛과 솔직한 뒷맛

처음 몇 젓가락은 괜찮았습니다. 매콤한 양념과 채소의 아삭함이 잘 어울렸고, 밴댕이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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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먹다 보니 특유의 비리한 뒷맛이 슬며시 올라오더라고요. 아주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제 입맛에는 썩 달라붙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양념이 강해도 생선 특유의 향은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직접 재배한 상추의 고마움

가게 관계자분이 직접 재배한 상추라며 서비스를 주셨습니다. 이런 작은 정은 늘 고맙게 느껴집니다.

상추에 밴댕이회무침을 올려 싸 먹으니 비린맛이 조금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음식도 사람처럼 첫인상만으로는 다 알 수 없습니다. 보기에는 강렬했지만, 끝맛은 솔직했습니다.

회덧밥으로 바꿔도 남는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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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먹다 조금 물려 결국 회덧밥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밥을 넣고 참기름을 추가하고, 초고추장도 더 넣었습니다.

비벼 먹으면 괜찮아질까 싶었는데, 밴댕이 특유의 비리한 맛은 끝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감추려 할수록 더 또렷해지는 맛도 있더라고요. 역설적이지만, 그 비린맛이 밴댕이회무침의 개성이기도 했습니다.

맛은 아쉬워도 하루는 남았다

결국 비리한 뒷맛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식사 후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니 입안도 마음도 조금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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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어는 다음으로 미뤘고, 밴댕이회무침은 솔직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입맛에 꼭 맞는 하루도 좋지만, 예상과 다른 맛을 만나는 날도 나름의 이야기가 됩니다.

오늘도 맛있는 기억 하나 챙기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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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드셨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