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epherdess of the glaciers
양치기라는 말을 들으면 알프스 지역의 목동이 연상된다. 물론 넓은 목초지가 있다면 수천 년에 걸쳐 정착된 유목 문화가 어디에나 있겠지만 유럽 양치기 삶은 낭만적이고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의 위험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도가 5000m이상의 히말라야 주변 평원의 양치기라면 조건이 다르다. 이들은 물자가 풍부한 아래 지역 목동의 삶에 비해 훨씬 혹독하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양들이 먹어야할 목초지는 그 넓은 땅에서도 겨울에 녹은 히말라야 빙하의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곳을 찾아다녀야 한다. 게다가 양들은 곰처럼 겨울에 동면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백 마리의 양들을 이끌고 민가에서 한참 떨어진 목초지를 찾아 양들과 함께 겨울을 지내야 한다. 혹독한 추위와 고독 뿐 아니라 먹이를 찾는 눈표범이나 늑대들로부터 목수을 걸고 양들을 보호해야 한다. 늘어나는 이상 기후 현상에 더하여 라다크 지역에 발달된 자본주의 문명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수천 년 유지되었던 라다크 목동 문화는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상황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양들과 함께 꿋꿋하게 살아온 히말라야 여성 목동의 삶을 남김 없이 보여준다.
대승 불교는 보살의 삶을 추구한다. 스스로에게 이익이 되고 이웃에도 이익이 되게 하는 삶이다. 그들에게 이익은 탐욕의 추구가 아니다. 고단한 삶을 견뎌 내며 만족하고 이웃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 이 여성에게 이웃은 수백 마리 양이다. 돈을 많이 벌면 풍족하고 편리하게 살것이라는 환상속에서 사소한 스트레스에 징징거리다가 고작 며칠 명상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며 잠시 평온해진 마음에 안주하여 그것이 고귀하고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스스로가 부끄럽기만 하다.
Nomad Film Festival
[소개] 집시 영화제 (라다크 정신) 1 | 라마와 린포체(툴쿠)의 차이 | 라다크 가면 춤 전통 | 소년 라마 | 노마드 필름 페스티벌 25일 토요일, | 26일 일요일 상영 작품 |Nomad Film Festival 첫날 후기 | Piano to zanskar | Gyamo - Queen of the Mountains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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