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in #steem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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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리타분해 보이는 말 유비무환을 생가해본다.
이 말이 뼛속까지 배어있는 사람을 보면서 나보다 많이 현명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름의 반성을 하며 겹쳐 오는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 다잡아 본다.

나 나름은 생각 없이 살지는 않았다 생각할 수 있게 대책을 세우고
위험을 분산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했기에 어느 정도 안정감 있게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몰아치는 경제환경은 당혹감을 넘어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거리에 늘어만 가는 빈 가게들이 남의 일이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고 임대료가
부담이라는 말이 늘어간다.
사실 임대료가 인건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 요즘인데도 그렇다.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지금은 재로비나 임대료 보다 인건비가
제일 큰 부담이 되는 세상이다.

그렇다 보니 인건비 줄이기 경쟁이 살아 남기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로도 장사가 안되면 빈가계는 늘어나게 되어있고
이런 현실은 상가 임대가 노후대책이라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내경우도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다.
마치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는 듯한 공포이며 언젠가 꿈에서 보았던
두려운 일들이 현실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

나름 세운 안 점 장치들이 무력하게 허물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진정한 유비무환이란 결국 ‘온전히 타인이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내 힘만으로 지킬 수 있는 상태’ 여야 함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인가, 아니면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만 간다.
거시적인 경제 흐름을 개인이 바꿀 수는 없기에 더욱 그렇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공포에 질리기보다
철저히 생존 중심의 출구 전략을 재편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쉽지 않다.
위기는 영원하지 않겠지만 극복하며 살아남는 자만이 그다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외부의 파도가 아무리 거세도 내면의 중심을 잃지 않고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통제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는 것만이 지금의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위험을 버텨낼 유일한 해결책이지 싶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설마, 설마 했는데 이렇게 세상이 환경이 변하고 있다.
녹슨 거 같은 말 나름 느슨했던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이렇게 예리하게
가슴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것을 느끼게 되다니 인생 정말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2026/05/2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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