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5권(132)
제4절 가평 사창리 부근 전투
一. 일반 상황
- 기상
단기 4284년 3월 27일부터 시작된 본 전투 작전 초기에 있어서는 아국 전반에 걸쳐 기후 기상 공히 양호하여 청천 혹은 쾌청이 계속되고 따라서 작전 수행상 영향을 미치는 제 조건 즉 바람, 구름, 광선 상태 등 피아간 유리한 기상 상태 하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4월 초순에 들어서 저기압이 아국 서해지방과 상해 부근에서 동진하고 또한 관동 지방에서도 북동진하고 있어 아국의 일기는 전국적으로 악화되었으며, 본 전투 기간 중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날씨는 전반적으로 흐리고 계절상 기온은 온화하였으나,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심하였고, 3월 말부터 4월 하순에 이르기까지의 본 전투 기간에 있어서 달이 뜨지 않는 암야가 많았으므로 주로 야간 전투를 기도한 적은 그 행동 비닉에 대단히 유리하였다.
4월 5일부터 4월 25일까지의 작전 중반기 및 후반기에는 맑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격일적으로 비가 내려 항공 지원과 포 지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고, 또한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포격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여 관측이 매우 곤란하였다. - 지형
가평으로부터 북으로 사창리에 이르는 사이에는 태백산맥에 속하는 대소 무수의 고지들로서 일대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보아 본 전투지구의 지형은 적으로 하여금 아군의 전면적인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방어력을 증가시킴에 유리하였고, 그 반면 아군의 공격전에는 유리한 지형이었다.
또한 국부적인 진출에 성공한 공격부대에 대하여 산악지대를 우회하여 대대적인 포위작전을 감행하는데 최적지일뿐더러 이러한 지형을 좀 더 자세히 기술한다면 가평 서북방 18㎞ 지점에 있는 명지산은 1,267고지, 1,250, 1,014고지 등의 준령으로 형성되어 동으로 974고지, 834고지, 794고지, 632고지, 547고지, 625고지 등이 상호 중첩되어 일대 능선을 형성하고 있고, 그 북방에는 국망봉(1,168고지), 석룡산(1,155고지), 청봉(1,417고지), 1,131고지 화악산(1,468고지), 매봉(1,437고지) 등등의 준령이 동서로 용립하여 울창한 삼림과 심중한 계곡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사창리 북방에는 두류산을 중심으로 하여 그 서남방으로 526고지, 480고지, 동남으로 929고지 동으로 장군산, 동북방으로 847고지, 백적산 북방으로 558고지 등등이 종횡무진으로 흘립하고 있어 그야말로 집단적인 기동에 극심한 제약을 줄 뿐만 아니라 각종 보급품의 수송 운영에 불리한 지형이었다. 또한 사창리 서북방에는 복주산, 상해봉, 광덕산, 박달봉 등 일련의 고봉이 동서남으로 뻗어 있고, 사창리 직서방에는 백운산이 솟아 있다.
이렇게 기복이 심하고 또한 무성한 초목으로써 은폐된 본 전투 지구에 있는 하천은 국망봉과 석룡산의 중간지점 계곡에서 발단된 가평천이 동남으로 흘러서 가평 지구에서 북한강에 합류하고 있으며 사창리 동북방에서 북한강이 춘천까지 남북으로 흐르고 있어 천연적인 장애물이 되고 있다.
그리고 교통로로서는 서울~춘천 간의 국도에서 가평으로부터 분기되어 죽둔리~도대리~궁암리로 북상한 통로가 있으며, 이 도로는 초종천을 연하여 북으로 뻗은 도로와 그림내에서 교차되어 가림을 가림을 거쳐 북상한 후 도마치를 넘어서 번암리에 이르러 여기에서 동으로 사창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도로들은 본 전투 지구의 주요 보급로로서 활용되었으며 이 외에도 가평~사창리 간에는 협소한 산간 도로가 허다하여 도보로서의 소규모적인 보급로로써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