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2(일) 고려의 왕성
12세기초에 고려에 다녀간 송나라 사신이 책을 남겼다.
[선화고려도경宣和高麗圖經]
본래는 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도경인데
지도나 그림은 사라지고
문자만 남았다.
그것도 신기한데.
내용을 보면, 역사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의문을 가질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고려국高麗國의 성>
당나라 이전에 대개 평양平壤에 거주하였으니, 본래 한漢 무제武帝가 설치한 낙랑군樂浪郡이며 당나라 고종高宗이 세운 도호부都護府이다. 당나라 때의 평양성平壤城은 곧 압록수鴨緑水의 동남쪽에 있었다. 당나라 말기에 고려高麗의 군장이 여러 세대에 걸친 전쟁의 어려움을 경계하여 점차 동쪽으로 옮겨갔다.
지금의 왕성王城은 압록수鴨緑水의 동남쪽으로 천여 리 밖에 있어
옛 평양平壤의 터가 아니다.
이어서 왕성을 묘사하는 내용이 있다.
성은 주위가 60리이며 형세가 요동치듯 둘러쳐져 있고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는데,
지형에 따라 축조하였다. 성 밖에는 해자(濠塹)가 없고 여장 女牆(성위의 낮은 담)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집들을 늘어지게 지어 마치 행랑(廊廡)과 같은 형상인데 자못 적루 敵樓와 비슷하다. 비록 병기와 장비를 갖추어 뜻밖의 일에 대비하나, 산의 형세에 의지하였기에 모두 견고하고 높은 것은 아니며 낮은 곳은 적을 방어하기에 부족하다.
고려의 평양성이 고구려의 평양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김부식은 서경(=북한평양)을 고구려의 평양성이라고 했지만,
정작 역사를 잘 알고 있었던 송나라의 사신은
그곳이 아니라고 기록한것이다..
자기들 끼리는 알고 있었고,
김부식만 헛소리를 한 셈인데
그로부터 1천년간 우리는 그런줄만 알았고
중국와 일본이 기정사실화 하면서
현재의 어이없는 상식이 만들어진 것이다.
서긍이 고려에 다녀간것이 1123년
김부식이 삼국사를 쓴 것이 1145년이다.
권력을 쥔 한사람의 망상과 헛소리
권력앞에 진실을 말하지 못했던 비루한 학자들이
동북아 역사를 왜곡시키는 출발점이 된 것이니...
참 애매하네요. 학교에서 베운 것들이 모두 믿을 수 없는 것이라면....
원래 역사기록은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것입니다.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고칠 수 밖에 없고, 지명에 세계관을 투영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영토가 넓어지면서 지명을 이동시킬 수 밖에 없었겠지요. 작고 부끄러운 과거는 감춰야 하니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렇지 않나요? 미국과 이란이 싸우고 있는데 실제 상황이 어떤것인지는 당사자만 알겠지요. 정보가 오픈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에도 이런 지경이니..